CAREER

N잡러 시대, 나만의 사이드 프로젝트 찾는 법

N잡러 시대, 나만의 사이드 프로젝트 찾는 법

바야흐로 'N잡러'의 시대입니다. 하나의 직업, 하나의 월급 통장에 만족하던 시대는 저물고, 여러 개의 직업(Job)을 가지며 자신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것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사이드 프로젝트는 단순히 추가 수입을 위한 '부업'의 개념을 넘어, 본업에서 채우지 못했던 성취감을 느끼고,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며, 궁극적으로는 '나'라는 대체 불가능한 브랜드를 구축하는 과정입니다. 회사의 직함이 아닌, 나 자신의 이름으로 세상과 만나는 통로인 셈이죠.

하지만 많은 사람이 사이드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선뜻 시작하지 못합니다. "나는 그림이나 코딩 같은 특별한 기술이 없는데…", "퇴근하면 피곤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도대체 뭘 해야 할지 감도 안 와"라며 막막함의 벽 앞에서 주저합니다. 걱정 마세요. 스티브 잡스 같은 거창한 아이디어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당신의 지문처럼 고유한 경험과 흥미 속에, 잠재력 있는 사이드 프로젝트의 씨앗은 이미 숨겨져 있습니다. 그 씨앗을 발견하고 싹을 틔우는 방법을 알아봅니다.

1단계: '재능'이 아닌 '경험'과 '흥미'에서 보물찾기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가장 큰 오해는 '타고난 재능'이나 '전문가 수준의 기술'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가장 성공적인 사이드 프로젝트는 오히려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과 흥미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신이 최근 1년 동안 가장 많은 시간과 돈을 쓴 분야는 무엇인가요? 친구들에게 가장 자주 조언해 주는 주제는 무엇인가요? 남들은 귀찮아하지만 당신은 재미있게 하는 일은 없나요?

예를 들어, 당신이 엑셀 단축키를 활용해 업무를 30분 일찍 끝내는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다른 직장인들에게는 돈 주고도 배우고 싶은 귀한 정보가 될 수 있습니다. 중고 거래 앱에서 사기를 당하지 않고 좋은 물건을 고르는 당신만의 팁, 자취생을 위한 초간단 10분 요리 레시피, 반려견의 분리불안을 해결했던 경험담 등. 이처럼 당신에게는 너무나 당연해서 '재능'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모든 경험이 훌륭한 콘텐츠이자 프로젝트의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일상을 탐정처럼 관찰하고 기록하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2단계: '문제'와 '불편함'을 '기회'로 재정의하기

세상의 모든 혁신은 '불편함'을 해결하려는 시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신이 일상이나 직장에서 느끼는 사소한 문제나 불편함은 당신과 비슷한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느끼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그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바로 비즈니스의 본질입니다.

매번 회의록을 정리하는 것이 번거롭다고 느꼈다면, 회의록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노션(Notion) 템플릿을 만들어 판매할 수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디자인의 다이어리나 스티커가 없다면, 직접 디자인해서 소량으로 제작해 볼 수도 있습니다. 당신이 겪는 불편함의 크기가 클수록, 그것을 해결했을 때 얻게 될 시장의 기회 또한 커집니다. 이제부터는 불평하며 넘어가는 대신,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당신의 짜증 속에 백만 불짜리 아이디어가 숨어있을지도 모릅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 봉준호

3. '작게 시작해서 빠르게 실패하기' (Lean & Agile)

'나중에 돈 모아서 제대로 해야지', '완벽한 계획이 세워지면 시작해야지'라는 생각은 사이드 프로젝트의 가장 큰 적입니다. 이런 생각은 우리를 영원히 '준비 단계'에만 머무르게 합니다. 성공적인 N잡러들의 공통점은 거창하게 시작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린 스타트업(Lean Startup)'처럼, 최소한의 자원으로 시제품(MVP, Minimum Viable Product)을 만들어 빠르게 시장의 반응을 살피고, 피드백을 통해 제품과 서비스를 개선해 나갑니다.

유튜브 채널을 꿈꾼다면, 고가의 장비를 갖추기 전에 스마트폰으로 첫 영상을 찍어 올려보세요. 온라인 쇼핑몰이 목표라면, 상품 수십 개를 한 번에 등록하는 대신, 단 하나의 상품이라도 정성껏 상세 페이지를 만들어 사람들의 반응을 살펴보는 겁니다. 중요한 것은 '완벽한 완성'이 아니라 '빠른 실행과 학습'입니다. 작게 시작해서 빠르게 실패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방향을 수정하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당신의 사이드 프로젝트는 단단하게 성장해 있을 것입니다.

다른 매거진 Other Magazines

더 많은 흥미로운 글들을 둘러보세요 Explore more interesting articles

모든 테스트 보기 Browse All Tests
메인으로 돌아가기 Back to Main